1.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웰메이드 걸작
이터널 선샤인은 미셸 공드리 감독의 2004년작 영화입니다.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했던 공드리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영화 감독으로써도 그의 능력을 입증해 내었습니다. 공드리는 높은 창의성과 특별한 시각적 효과로 주목을 받았으며 뮤직비디오와 영화 이외에도 무대 작업, 다큐멘터리 등 여러 작품의 감독도 진행하였습니다. 이터널 선샤인은 찰리 커프가 쓴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재관람율이 높은 영화이며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시간을 아우르는 구성은 N차 관람을 유발하게 하는 좋은 요소입니다.
2. 영화의 줄거리
주인공인 조엘이 출근길 도중 갑자기 몬턱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타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클레멘타인을 만나 이야기를 하며 둘은 알수 없는 서로의 이끌림에 끌립니다. 시간은 과거로 돌아갑니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오래전부터 연인 사이였으나 다투어 헤어져서 서로의 기억에 대해 완전히 지우게 되는 시술을 받게 됩니다. 라쿠나라는 회사는 사랑했던 사람의 기억을 모두 지어주는 회사였으며 고객이 잠든 동안 특별한 장치를 통하여 기억을 지우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의 기억부터 지워지면서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사랑의 발자취를 볼 수 있었습니다. 라쿠나의 직원중 하나인 패트릭은 클레멘타인에게 호감을 느껴 시술을 한 날 조엘의 편지와 여러 증거들을 훔쳐 클레멘타인을 유혹하는데 성공합니다. 조엘이 시술을 받을 때 패트릭은 마음에 위협을 느껴 클레멘타인이 원하는 곳인 찰스 강에 가기도 합니다. 꿈속에서의 조엘은 시술을 멈추기를 원합니다. 아름다운 기억들이 하나 둘 씩 사라지는 것을 보고는 시술을 멈춰달라고 이야기하지만 꿈 속이라 아무도 그 이야기를 듣지 못합니다. 마지막 기억은 둘이 처음 만난 몬턱의 한 별장이었습니다. 조엘은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순간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기억이 흐릿해질수록 별장은 점점 부숴졌고 마지막으로 몬턱에서 보자는 말을 남기며 시술은 끝나게 됩니다. 이후 영화의 첫 장면인 조엘이 몬턱으로 가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조엘의 시술 중 직원인 메리가 실수를 저질러 원장인 하워드가 수습하기 위해 조엘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때 메리가 하워드를 유혹하려고 했고 그 순간 하워드는 메리에게 사랑하는 관계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기억을 지우는 시술을 했었다고 알려줍니다. 결국 기억을 지우는 것이 관계를 완전히 청산한다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메리는 충격을 받아 시술을 진행한 고객들에게 모두 이 사실을 알리는 테이프와 진단서를 보내게 됩니다. 클레멘타인과 조엘도 이 테이프를 받게 되고 또 다시 안 좋은 관계가 될까 두려워하지만 조엘은 모두 괜찮아질 거라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3. 이터널 선샤인의 숨겨진 이야기들
(1) 니콜 키드먼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었으나 개인 일정으로 출연을 포기하게 되어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케이트 윈슬렛은 칸 국제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받게 됩니다.
(2) 영화에서 사용된 대부분의 스페셜 이펙트는 촬영 당시 실제로 만들어졌습니다. 공드리 감독은 CG보다는 실제 촬영을 중시 하였습니다. 트램을 실제로 제작하여 지하철 터널에서 촬영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였습니다.
(3) 영화 일부 장면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촬영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이 노인이 되는 장면은 여러 해에 걸쳐 촬영되었고 배우들은 자신의 몸무게를 조절하거나 헤어스타일에 변형을 주는 등 노인이 되는 과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4) 영화에 사용된 음악 중 일부는 이전에 다른 영화나 뮤지컬에서 사용된 곡들입니다. 공드리는 이전에 들었던 음악들이 이 영화에 잘 어울릴 것이라 판단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5) 영화는 공드리 감독이 생각을 종이에 메모해 놓은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사는 걸까? 왜 죽어가는 걸까? 무엇이 우리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걸까?”라는 질문들 이었습니다. 이 질문을 토대로 영화의 스토리를 구상하게 되었고 영화로 까지 제작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