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천재 앨런 튜링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다 '이미테이션 게임'

출처 구글 이미지

1. 암호 생성기 에니그마란 무엇인가?

에니그마는 1918년 독일의 아르투어 세르비우스라는 사람이 만든 암호 생성기입니다. 에니그마의 원리는 기계 안의 회전체의 설정에 따라 입력한 알파벳이 다른 알파벳으로 출력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푼다라고 해도 18시간이 지나면 회전체의 설정이 또 바뀌는 구조로 원리를 파악하지 못하면 절대 풀 수 없는 암호기였습니다. 앨런 튜링이 개발한 크리스토퍼 이전에 폴란드에서 근무하던 또 다른 수학 천재의 발명품 봄베가 있었습니다. 이 봄베가 크리스토퍼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암호 해독기였습니다. 오늘날의 컴퓨터는 튜링의 개념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튜링의 개념은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언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등과 같은 다양한 컴퓨터 기술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암호 해독 기술은 정보 보안과 암호학 분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2. 이미테이션 게임의 줄거리

24살의 영국태생의 수학자인 앨런 튜링이 영국군의 면접을 보는 것에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군이 사용했던 에니그마라는 암호를 풀어내야 하는 것이 앨런의 임무였습니다. 이 암호를 해독하는 팀은 앨런을 포함하여 팀장 휴, 팀원인 존, 피터, 키스,찰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튜링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했습니다. 튜링은 에니그마를 해독할 기계를 설계하고 만들려 했지만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앨런은 처칠에게 바로 편지를 보냈고 처칠은 앨런을 곧바로 팀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팀장이 된 앨런은 키스와 찰스를 해고하고 시험을 통해 조안을 새 팀원으로 뽑습니다. 조안은 앨런을 잘 도왔습니다. 인간관계가 어려웠던 앨런에게 조언을 건네 팀원들과 좋은 사이가 되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팀원 모두 합심하여 앨런의 크리스토퍼를 만들기로 합니다. 크리스토퍼를 완성시키지만 암호를 해독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버려 이를 담당하던 중령은 앨런을 해고 시키려 하지만 팀원들의 만류로 새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안도 집으로 돌아가려하자 앨런은 조안에게 청혼을 하고 청혼 파티를 열게 됩니다. 그 파티에서 조안의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에니그마를 풀 중요한 단서로 작용하여 전보에 매일 ‘하일 히틀러’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라는 것을 착안하여 크리스토퍼의 해독 범위를 줄여서 가동하게 됩니다.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하지만 앨런은 이 사실을 중령에게 알리지 않으려 합니다. 독일군이 암호가 들켜버렸다는 사실을 모르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에니그마를 풀었다는 사실은 비밀의 상부 소속에만 보고가 되어 이는 울트라 작전으로 불리우며 아군과 적군의 사상자 숫자를 계산하며 그럴듯하게 전투를 강행하여야 했습니다. 결국 2차 대전은 독일의 패배로 끝나고 임무를 완수한 이들은 남은 흔적들을 모두 없애야 했습니다. 앨런은 이후 교수로서의 삶을 살다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알고 혼자 방안에서 크리스토퍼만을 개발했습니다. 크리스토퍼는 그가 처음 사랑했던 학창시절 남자아이의 이름이었습니다. 이후 앨런이 형사에게 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시점으로 돌아오며 영화는 마무리 되게 됩니다.

 

3. 실제 앨런의 삶과 영화에서의 앨런의 삶

큰 그림으로써는 앨런 튜링의 삶을 영화가 잘 그려내고 있지만 다른 부분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앨런이 사회적으로 어색하고 조용한 인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창의적이고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앨런이 사회적인 부적응과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정확한 진단은 없었으며 그의 사회적 부적응은 다른 요소들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조안 클라크와의 관계가 영화에서는 아주 긴밀하게 나오지만 이는 감정적인 연출을 의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둘의 관계는 많은 해석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더욱 극적인 요소들을 추가하고 재창조하여 앨런 튜링이라는 인물을 영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앨런 튜링의 존재와 업적에 관하여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고 더 잘 알려지는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한 천재 앨런 튜링을 기리며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습니다.